일상 생활

[아이반찬] 따뜻한 소고기무국

탐스러운 하루 2021. 2. 19. 17:02

안녕하세요^_^

하루하루 소중하게 살고 싶은 두 아들맘 체리쉬데이입니다.

 

아이를 낳은 이후부터는 아이들 먹을 거리 고민은 항상 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몇 숟갈 이라도 더 먹이고 싶고 더 건강하게 커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저희 아이들은 마른 편이라 저도 역시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습니다.

 

요즘 몇일 겨울 치고는 따스한 날이 이어지다가 갑자기 엄청 추워졌습니다.

가족들이 감기라도 들까봐 걱정인 날은 소고기 무국을 자주 해먹습니다.

 

예전에는 감기약을 몇일 먹으면 나으니까 큰 걱정을 안했지만

요즘에는 길 거리에서 누가 기침만 해도 긴장하게 되서

감기에 잘 걸리는 아이들이 기침이라도 하고 안좋은 시건을 받을까봐 걱정이 됩니다.

 

한 겨울철에는 무가 달고 참 맛이 좋아서 요리를 자주 하게 됩니다.

특히 겨울이 되면 소고기 무국을 자주 끓여주는데 아이들이 밥 말아서 잘 먹어줍니다^^

 

간단한 준비물과 레시피는 다음과 같습니다.

 

준비물

조금 큰 무 1/5

소고기(국거리용) 130g

대파 한 국자

참기름 1 숟갈

다진마늘 1/3 숟갈

국간장 1 숟갈

멸치액젓 1/2 숟갈

맛소금 두 꼬집

 

큰 아들과 시장에 가서 싱싱한 무를 사왔습니다.

겨울 무는 영양가도 많고 단맛이 많이 나서 겨울에 많이 요리해 먹습니다.

조금 큰 무여서 1/5 정도 사용하였고 저는 여기 초록색 부분을 조금 사용하였습니다.

 

하얀 부분보다 초록색 부분이 더 달달한 맛이 납니다.

 

 

 

무는 아주 얇게 썰어 줍니다.

이렇게 얇게 썰어주면 먹을 때 부드럽게 목으로 넘어가서

채소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도 무를 거부하지 않고 잘 먹습니다.

예전에는 무생채 만들 듯이 채썰어서 해보기도 했는데

그 방법 보다는 이렇게 최대한 얇게 썰어주는 것이 더 잘 먹습니다.

 

얇게 썬 무를 다시 한번 작은 네모 모양으로 만들어서 썰어서 준비해 놓았습니다.

어른들에겐 작은 크기지만 아이들에게 무 한조각이라도 더 먹이기 위해 작게 썰었습니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크면 채소 같은 소화가 잘되는 음식은

덩어리를 크게 해서 먹이는 연습이 필요하다고해서

카레나 짜장 같은 경우는 야채를 크게 썰어서 푹~ 익혀서 만들어줍니다.

 

하지만 국을 끓여주면 국물만 먹으려하고 야채를 남기길래 무를 작게 썰어서 넣어주었습니다.

남편도 야채를 작게 썰어주는 걸 좋아합니다^^

 

 

 

키친타올로 소고기의 핏물을 제거해 주고 냄비에 넣어 주었습니다.

고소한 참기름 한 숟갈을 넣고 중불에서 고기를 2~3분 정도

적당히 겉면이 익을때까지 달달달 볶아줍니다.

 

중불에서 볶아주어야 고기의 육즙이 잘 나오고

이렇게 고기를 볶아서 요리해주면 그냥 끓였을 때보다 더 국물 맛이 진하고

맛있어 진다고 합니다.

 

참기름을 넣고 볶아주니 아주 고소한 냄새가 나서 요리할 맛이 납니다^^

맛있어져라~맛있어져라~

 

 

소고기의 겉면이 어느 정도 익으면 썰어놓은 무를 넣어서

고기와 같이 1분 정도 볶아줍니다.

 

많은 레시피를 보다보면 찌개나 국을 끓일 때 야채를 볶아주라고 나오는데

항상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검색해보니 야채를 볶아주면 고기의 기름이 야채에 스며들고

국물도 더 깊은 맛이 난다고 합니다.

 

맛의 차이가 있다는데 저도 더 맛있게 만들고 싶어서 볶아주었습니다.

바로 물 넣고 끓여주어도 큰 상관은 없을 것 같습니다.

 

 

소고기와 무를 넣고 끓이다가 탁한 색깔의 거품이 올라오면 국자로 걷어줍니다.

소고기의 핏물과 불순물이라고 하는데 깔끔한 국물을 위해 국자로 떠서

버려주었습니다.

요리하는 제 기분까지 깔끔해진 것 같습니다.

 

 

고기의 육수와 무의 시원한 맛이 우려나게 10분 정도 끓인 다음

국간장 1숟갈, 멸치액젓 1/2 숟갈을 넣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진 마늘 1/3숟갈과 썰어놓은 대파 1국자를 넣었습니다.

 

고기와 무를 끓여도 뭔가 허전한 느낌인데 신기하게

다진 마늘과 대파를 넣으면 맛이 확 살아납니다.

제가 식당에서 사먹던 맛이랑 비슷한 무엇인가 있습니다.

 

요즘 대파 한단에 5천원으로 많이 비싸졌는데

대파의 시원한 맛은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맛이 약간 싱거운듯 하여 맛소금 두 꼬집 정도 넣었습니다.

국간장을 많이 넣으면 국물색이 너무 어두워져서 부족한 간은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후추 한 두번 톡톡!!

 

 

그릇에 담아 보니 더 먹음직 스럽네요ㅎㅎ

오늘 저녁 우리 집 메뉴는 소고기 무국입니다.

 

 

뜨끈한 밥이랑 먹으니 더 고소하고 든든합니다^^

예전에는 이 맛있는 고깃국을 양반들만 먹었다니 얼마나 억울했을까요

저는 고기국 먹을 때마다 이런 엉뚱한 생각이 가끔 납니다

 

[남은 무 보관법]

보통 무 한개를 사오면 김치를 담궈 먹지 않는 이상 남기게 됩니다.

이럴 때는 신문지로 돌돌 말아 감싸서 냉장고에 보관해 줍니다.

자르거나 껍질을 벗긴 무는 랩으로 감싸서 냉장고에 보관해 줍니다.

 

아직 차가운 바람이 불고 여러모로 고민이 많아지는 시기입니다.

우리 아이들도 잘 먹여서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게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모두 아프지 말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올해도 잘 지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