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엄마표 피아노] 초등아들과 피아노 연습

탐스러운 하루 2021. 1. 27. 09:41

안녕하세요^_^

하루하루 소중하게 살고 싶은 두 아들맘 체리쉬데이입니다.

 

요즘에는 아이를 많이 낳지 않아서 한명 한명 집중해서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뱃속에 있을 때부터 태교에 신경을 쓰고 아기와 산모를 위해

가장 좋은 음식을 먹으려고 노력합니다.

 

저도 첫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 엄마가 손을 많이 쓰는 취미를 가지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말에 만삭이 될때까지 피아노를 쳤습니다.

아이를 위해서 피아노를 치기도 했지만 아이 낳으면 엄마의 시간이 거의 없어질꺼라는

말을 듣고 정말 열심히 제 취미생활을 즐겼던 것 같습니다.

 

첫째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는 다이나톤 피아노를 구매해서 집에서 몇시간이고

피아노 소리를 뱃속의 아기에게 들려주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첫째 아이는 참 섬세한 편입니다. 

 

그러다 몇년만에 집에서 잠자고 있던 피아노를 깨웠습니다.

코로나로 집에서 뒹굴뒹굴 거리는 아이를 보면서

피아노를 가르쳐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처음에는 피아노 학원에 가자고 얘기해보았는데 아이가 싫다고 하여

억지로 학원에 보내지 않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집에서 엄마랑 하루에 5분씩만 해보자고 제안했더니

아이가 도전해본다고 해서 인터넷으로 교재를 알아보았습니다.

그렇게 엄마표 피아노 수업이 하게 시작되었습니다.

태교할 때 피아노 학원에서는 바이엘부터 시작했는데

인터넷으로 피아노 교재를 알아보니 정말 다양하게 많았습니다.

유아들 눈높이에 맞춘 색칠하기, 선 그리기 등 쉽게 배울 수 있는

교재 중 키즈음악놀이 피아노 레슨을 선택했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막막하기도 하고 아이도 음표에 익숙하지 않아서

무조건 쉽고 간단하게 되어 있는 교재를 골랐습니다.

​처음에는 하기 싫다더니 택배로 책이 도착하니

상자를 뜯으며 동생에게 자기 피아노 책이라고 자랑합니다ㅎㅎ

피아노 학원에서 하면 1시간 걸리는데 집에서 5분만 해보자고 하니까

아이가 큰 거부감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계이름이며 음표며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리라 생각하고

책에 나와있는 손가락 번호 보고 하나씩 눌러보게 하였습니다.

 

첫째 날은 오른손으로 도 건반 눌러보기를 연습했습니다.

다음 날은 오른손으로 레 건반 눌러보기를 하고 도 건반도

조금씩 눌러 보았습니다.

이렇게 도레미파솔을 치게 되면서 자신감이 붙어서

스스로 책을 넘기며 뒤에 악보도 피아노 쳐보고 싶다고 욕심을 부립니다ㅎㅎ

그리고 2권은 왼손!!

처음에는 왼손이라 재미없어 할 줄 알았는데 오른손과 비슷하게 하나씩

해나가면서 성취감을 느끼면서 재미있게 합니다.

그리고 3권에서 멜로디가 나오면서

피아노 치는 재미를 느끼고 심심하면 잠깐씩 치기 시작합니다.

4권과 5권은 양손 번걸아 치고, 양손 동시에 치는 부분이 나오는데

조금 헷갈려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5분 10분 정도 해도 2달 만에 4권 중간 정도를 치고 있습니다.

 

아이의 소근육 발달을 위해 시작했지만 아이는 안되던게 연습하면서

조금씩 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성취감을 맛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부분이 나와도 몇일 하다보면 결국 되는 것을 알고 2달동안

잘 따라와 준 것 같습니다.

 

둘째 아이도 형이 피아노 치는 모습을 보더니 나도 할래!! 하더니

형이 피아노 다치고 내려오면 자기가 혼자 올라가서 건반을 눌러보고 놉니다.

혼자 도를 찾아서 연습하더니 도레미파솔라시도를 치고

피아노 건반의 계이름을 거의 다 알게 되었습니다.

한글도 스스로 깨우친 아이인데 피아노 건반이랑 계이름도

혼자서 많이 연습하는 모습이 기특합니다.

 

피아노 책 뒤에도 이론이 조금 있어서 그걸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론 책이 따로 있지만 처음부터 이론을 많이 하면

재미없다고 안할까봐 나중에 조금씩 할려고 하고 있습니다.

피아노를 치면서 손가락 번호가 나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계이름과 쉼표 정도는 알아야 악보 보는데 어려움이 없으니까요.

저와 아이의 목표는 5권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는 것입니다.

그 이후에는 피아노 교재를 같이 알아보고 아이가 선택하고 싶다고 합니다.

우리 아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